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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 골라 마시는 '차(茶)' 5가지… "불면증엔 캐모마일, 감기엔?"
차(tea)는 고대부터 선조들이 질병을 다스리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건강 음료이나, 시중 진열대를 가득 채운 수십 가지의 다양한 제품 앞에서는 정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차나무(camellia sinensis)와 각종 허브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류에 따라 영양 성분과 작용 기전이 상이하므로 무분별한 섭취보다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차마다 제공하는 이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필요에 부합하는 종류를 선별하여 섭취할 때 비로소 건강상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비롯해 소화 불량 완화, 호흡기 보호, 면역력 강화 및 수면 유도 등 구체적인 증상과 상황에 맞춰 도움이 될 수 있는 5가지 차의 종류와 그 효능을 상세히 짚어본다.
1. 녹차: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심혈관 질환 예방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다면 녹차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영양사 베스 체르보니(beth czerwony)는 미국 건강 매체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을 통해 "녹차는 여러 건강 증진 효과를 자랑하며, 복합적인 효능을 겸비한 웰빙 대표 식품이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연구와 문헌 기록에 따르면 녹차 섭취는 암 예방, 심장 질환 억제, 혈압 강하, 항염증 작용, 체중 감량 및 콜레스테롤 감소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녹차의 치유력은 찻잎에 함유된 항산화 화합물인 카테킨(catechin)에서 기인한다. 카테킨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free radicals)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 생강차: 소화 불량 해소 및 메스꺼움 완화
속이 울렁거리거나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고대부터 진정 효과를 인정받아 온 향신료인 생강을 활용한 차가 권장된다. 체르보니 영양사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생강이 구역질(nausea)을 자연적으로 억제하므로 임신 중 입덧(morning sickness)을 겪는 경우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생강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화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가속화하여 소화 기능을 돕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는 소화 불량을 진정시키고 위장 통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생강은 장을 이완시켜 위장 문제로 인한 불편함을 덜어준다.
3. 강황, 계피차: 호흡기 기도 이완과 점액 배출 촉진
폐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 강황(turmeric)이나 계피(cinnamon)가 함유된 따뜻한 차를 섭취하면, 이들 성분의 항염증·항산화 작용과 온열 효과를 통해 호흡기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따뜻한 음료는 상기도 점액을 묽게 하고 비점액 이동을 촉진해 코막힘과 가래감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4. 페퍼민트 차: 감기 증상 개선 및 면역력 강화
감기 증상과 싸울 때는 멘톨(menthol) 성분이 다량 함유된 페퍼민트 차가 효과적이다. 페퍼민트 차는 인후통으로 인한 근육을 이완시키고 코 막힘을 완화한다. 또한 항균 및 항바이러스 특성을 지니고 있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컨디션이 저하되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다른 차로는 에키네시아(echinacea), 히비스커스(hibiscus), 엘더베리(elderberry) 등이 있다.
5. 캐모마일 차: 심신 안정 및 불면증 완화
불면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취침 전 캐모마일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국화과 식물인 캐모마일에는 항산화 화합물이자 수면 유도 물질인 아피제닌(apigenin)이 함유되어 있다. 아피제닌은 뇌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불안을 감소시키고 평온함을 유도해 졸음을 불러오는 기전을 가진다.
체르보니 영양사는 "캐모마일은 기본적으로 가벼운 진정제(mild tranquilizer) 역할을 한다"며 "자기 전 섭취가 수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을 세는 것만으로 잠들기 어려운 경우 발레리안 루트(valerian root, 쥐오줌풀) 차 또한 고려해 볼 만한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