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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소아 백혈병 재발시키는 단백질 규명...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주목"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재발의 핵심 열쇠를 쥔 단백질 'son'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국립암센터 김정현 박사팀은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안은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son이라는 단백질이 백혈병 세포의 지방산 합성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현재 5년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전체 환자의 약 20%에서 재발이 일어나며 이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이에 이번 연구는 재발 백혈병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소아암 환자 2,486명의 공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son 단백질의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이어 실제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에서 유래한 세포주 4종(nalm6, reh, kopn1, kopn56)을 이용해 son을 억제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son이 세포 내 rna를 올바르게 가공하는 데 관여하는 '접합 인자(splicing factor)'라는 점에 착안해, son이 없어졌을 때 지방산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rna 처리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son 단백질은 정상 조혈세포에 비해 소아 백혈병 환자에서 현저히 높게 발현됐으며, 처음 진단 시보다 재발했을 때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son을 억제하자 백혈병 세포의 증식이 줄고 세포 사멸이 크게 늘었으며, 암세포가 군집을 형성하는 능력도 뚜렷이 감소했다. 반면 정상 b세포에서는 son을 억제해도 세포 사멸이 유도되지 않아, son 억제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주었다. 생쥐 실험에서도 son을 억제한 백혈병 세포를 이식한 경우 골수·비장·말초혈액 모두에서 백혈병 세포 생착이 크게 줄었다.
연구팀은 son이 작동하는 구체적인 경로도 밝혀냈다. son은 지방산 합성의 핵심 조절자인 srebp1을 만드는 유전자의 rna가 제대로 가공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on이 없으면 rna가 비정상적으로 분해되고, 결국 지방산 합성에 필요한 여러 효소들의 발현도 감소하게 된다. 또 srebp1을 직접 억제하는 약물인 파토스타틴(fatostatin)을 투여했을 때도 son을 억제했을 때와 거의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더불어 동물 실험에서 son 억제와 파토스타틴 병용 치료 시 대조군 32일에 비해 생존 기간이 53일로 크게 연장됐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인 국립암센터 김정현 박사는 "son이 rna 접합을 통해 srebp1 매개 지방산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발병과 재발을 촉진하는 핵심 인자임을 밝혀냈다"며, "son 또는 그 하위 신호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이 재발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son is a key splicing factor regulating b-all leukemogenesis through srebp1-mediated fatty acid synthesis: son은 srebp1 매개 지방산 합성을 통해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발생을 조절하는 핵심 접합 인자이다)는 지난 3월 학술지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