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방아쇠수지증후군 진단을 받고 곧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술 자체는 간단하다고 들었지만, 막상 회복 과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네요. 수술 후 회복 기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 손가락을 정상적으로 쓰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또 회복 중 통증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도 알고 싶어요. 일상생활에는 언제쯤 복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빠른 회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엽(참포도나무병원)입니다.
방아쇠수지(trigger finger) 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굴곡근)과 그 힘줄을 감싸고 있는 건초(힘줄집)에 염증이나 협착이 발생하여,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펴기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을 펴려고 할 때 "딸깍"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듯한 느낌이 동반되며, 심하면 손가락이 아예 굽힌 상태에서 고정되어 펴지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손바닥의 특정 부위, 특히 힘줄 결절(결절성 비대가 생긴 부위)을 눌렀을 때 통증과 압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원인은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이나 과도한 손동작으로,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키보드·마우스 작업, 악기 연주, 집안일 등과 같이 손가락을 지속적으로 쓰는 활동과 관련이 많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수술을 앞두고 계신 경우, 보통은 2주 정도면 일상적인 손 사용이 가능해지지만,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손가락을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초기에는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적절히 병행하면 부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필요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손가락 운동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작하면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