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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사'가 바꾼 진료현장, '지속 관리의 힘'을 만드는 제도적 기반[의사 릴레이 인터뷰 ④]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순히 약으로만 치료되지 않는다.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진정한 개선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도입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일만사)'은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환자를 지속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이닥은 일만사에 적극 참여 중인 현장의 의사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장·단점, 그리고 실제 변화를 들어봤다.
하이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 중인 의원을 연속해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간 내과 전문의 홍관수 원장(세실내과의원)은 "'일만사' 도입으로 환자는 진료 이후에도 이어지는 관리에 신뢰를 가지고, 병원은 그런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의원으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환자 교육 및 디지털 플랫폼 활용 등 정책을 십분 활용하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통해 속속들이 전했다. 다음은 홍 원장과의 일문일답.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이란, 약 복용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정부 사업이다.
일만사 참여를 통해 의료진이 얻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환자가 처방만 받고 돌아가면 관리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만사 도입 후에는 환자의 생활습관, 약물 복용, 검사 결과까지 모두 체계적으로 추적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환자 건강이 실제로 개선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환자 입장에서 일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진료가 끝난 후에도 관리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케어코디네이터의 상담과 정기적인 모니터링 덕분에 환자가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안도감을 갖습니다. 이런 지속 관리가 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병원 방문에 대한 신뢰도 높이게 됩니다.
일만사가 병원 운영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었나요?
환자 재내원율이 높아지고, 관리 환자군이 꾸준히 유지됩니다. 단순 진료 중심에서 '관리 중심'으로 병원 이미지가 개선되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의원으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만사 환자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생활습관의 힘'입니다. 식습관, 운동, 복약 순응도 같은 기본 관리가 꾸준히 이루어질 때 건강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단기적 변화보다 장기적 습관 형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교육 과정에서 환자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도록 돕습니다.
고혈압·당뇨 환자 외에도 관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위주지만, 향후 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예방의학적 가치가 커질 것입니다. 이미 일만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관리체계가 확장 기반이 됩니다.
환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나요?
환자의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격려합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안정된 달에는 '관리 우수자 스티커'나 간단한 문자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런 긍정적 격려가 환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입니다.
일만사와 일반 건강검진 관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건강검진은 일회성 확인이라면, 일만사는 '지속적 관리'에 초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수치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수치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 변화를 함께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케어코디네이터와 환자 간의 관계는 어떤가요?
환자에게는 '두 번째 주치의' 같은 존재입니다. 진료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주며, 환자가 불안하거나 의문이 생길 때 언제든 상담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뢰 관계가 관리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일만사를 통해 지역사회 의료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의원 간 협력이 활발해졌습니다. 서로의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환자 의뢰 시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일만사가 지역사회 기반 통합의료의 시작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만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보시나요?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환자 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맞춤형 관리가 자동화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또한, 웰체크 같은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되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