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줄었는데 턱 아래 여전히 살이 남아 있거나, 얼굴은 오히려 더 처져 보인다는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중턱은 단순히 지방 증가의 결과로만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지방층, 근육층, 턱뼈 구조라는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지 않은 채 지방 흡입만 진행할 경우 기대만큼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 다시 이중턱이 도드라지는 경우도 흔하다. 아래에서는 이중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유형별 진단 기준, 그리고 치료 접근법을 임상 사례와 함께 정리하고자 한다.

이중턱이 생기는 진짜 원인… 지방·근육·구조의 복합 문제
• 지방(피하지방) 문제
피부 바로 아래 존재하는 피하지방층이 두꺼울 때 흔히 보이는 형태다. 체중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말랑말랑한 지방층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 근육(플라티스마) 문제
목 부위 넓은목근(platysma)이 노화나 탄력 저하로 인해 아래로 처지거나 벌어지는 경우 이중턱이 발생한다. 지방은 많지 않아도 턱 밑이 'v자 형태'로 늘어져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 지방 흡입만 시행하면 오히려 늘어진 피부가 더 부각될 수 있다.

• 구조(턱 끝·하악각 발달) 문제
무턱이거나 턱 끝이 짧은 경우, 지방이 많지 않아도 턱과 목 사이의 각도가 완만해져 이중턱처럼 보인다. 얼굴 옆선에서 턱선이 선명히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지방 흡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중턱, 지방 흡입만으로 해결되는 경우
피부 탄력이 좋은 젊은 층에서, 피하지방층만 두껍고 근육 처짐이나 구조 문제는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중턱 지방 흡입은 피부 바로 아래층의 지방을 고르게 제거하는 시술로, 깊은 층까지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아야 울퉁불퉁한 표면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지방이 제거되면 남은 공간으로 피부가 자연스럽게 붙으면서 리프팅 효과가 발생하므로, 탄력이 충분한 경우라면 지방 흡입 단독으로도 선명한 턱 선을 만들 수 있다.

근육이 원인인 경우… 지방 흡입만으로는 한계
겉 지방이 많지 않은데도 턱 밑이 지속적으로 처지는 경우, 대부분 플라티스마 근육의 처짐이 원인이다. 이때 지방 흡입만 시행하면 피부가 더 늘어져 보일 수 있어, 근육묶기(platysma plication) 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근육묶기는 턱 아래 작은 절개를 통해 근육을 직접 확인하고, 벌어져 있는 양측 근육을 중앙에서 촘촘히 당겨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넓은목근 밑(subplatysmal layer)의 깊은 지방도 함께 제거할 수 있어 턱 밑 라인이 확실하게 정리된다.

지방 흡입·근육 묶기를 병행할 때의 시너지
대부분의 이중턱은 지방과 근육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만든다. 이중턱 지방 흡입으로 겉 볼륨 정리한 뒤 근육묶기로 내부 처짐을 개선하여, 겉과 속을 동시에 교정하는 방식으로 턱선의 지속성과 자연스러움이 높아진다. 특히 다이어트 후 지방은 줄었지만 근육 처짐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지방 흡입보다 근육 교정이 핵심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중턱은 지방·근육·구조적 요소의 복합 작용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해결되는 경우는 피하지방이 두꺼운 경우뿐이며, 근육 처짐이나 구조 문제는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중턱의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인의 구조적 특성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