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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부르는 수면무호흡증… 표준 치료기 '양압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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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거친 코골이와 함께 숨이 멎는 순간이 반복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많은 사람들이 가벼이 여기고 지나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수면시간뿐만 아니라 활동 시간에도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와 심장과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의 표준 치료법은 '양압기 치료'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mc 전현무가 양압기를 처방을 권유받는 일상을 소개해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환자도 있다.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 사용 모습이 불편해 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거나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상에서 많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치료를 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이은정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는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건강 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개인의 상태를 진단하고 꼭 양압기를 사용해 보라"라고 조언한다. 이 교수와 양압기의 사용 방법과 종류, 장단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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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수면 중 좁아진 기도 넓혀… 고혈압, 심장병 위험↓
양압기는 코나 입에 착용하는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넣어 수면 중 좁아진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돕는 장치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산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은정 교수는 "양압기 사용을 통해 기도가 열려 있으면, 숨이 막히지 않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어, 낮 동안 피곤함이 줄고, 고혈압이나 심장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코나 입을 덮는 양압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잠에 들면 된다. 이후 마스크를 통해 양압기 기계 장치가 일정한 압력을 불어넣게 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얼굴 형태와 수면무호흡 증상에 따라 압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나, 마스크 타입과 크기도 다양하다.

'풀페이스 타입'은 코와 입을 함께 덮는 형태의 마스크로, 자는 동안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할 때가 많은 경우 적합하다. '나잘 타입'은 코만 덮는 형태의 마스크로, 수면 중 구강 호흡 빈도가 낮거나, 풀페이스 타입이 너무 커 불편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필로우 타입'은 콧구멍에 직접 삽입하는 형태의 마스크로, 얼굴에 닿는 면적이 적어 압박감이 적고, 뒤척임이 많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 적합하다. 이외에도 제조사에 따라 각 마스크의 장점을 일부분 혼합한 형태의 마스크도 출시되고 있다.

수면무호흡 증상이나 평소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양압기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일정한 압력을 불어넣는 '정압식(cpap)'을 사용하고, 들숨과 날숨의 압력을 고려해 자동으로 압력을 조정하는 '자동식(apap)'도 cpap에 적응하기 힘든 환자에게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 흡기와 호기에 서로 다른 압력을 적용하는 '이중식(bipap)'도 있는데, 이에 대해 이은정 교수는 "bipap은 심장기능이나 폐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형태이며, 불어넣는 압력을 의학적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3개월 처방, 6주 후 순응도 평가 통과 시 1년 장기 처방
처음 양압기를 처방받게 되면 양압기에 적응하는 '순응 기간' 3개월을 일반적으로 처방하고 6주 후 양압기 적응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이은정 교수는 "6주간 먼저 양압기를 사용해 보고, 공기가 새거나 마스크 착용에 불편이 있는지, 또 증상은 얼마나 호전되었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순응도 평가'과정에서 최초 처방 기간의 70% 이상을 사용한 경우 순응을 통과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경우 1년까지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장기 처방 후에도 한 달 평균 사용 시간이 2시간 미만인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비용 효과적으로는 좋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양압기에 잘 적응하게 되면, 양압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이고 입증된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잠을 자야 한다는 점 때문에 사용 초기에 불편감을 느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나 기계의 소리 등으로 인해 수면 파트너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이 교수는 "양압기는 특히 매일 밤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힘들어하는 환자도 있다"며, "기기나 소모품 비용이 부담이 되는 환자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압기에 환자가 적응해나가는 동안 불편감이 생기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압력 설정을 조절하거나, 양압 방식을 바꾸고, 마스크 타입을 바꿔보는 등의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증상과 생활 습관, 기도 구조 등을 고려한 맞춤 설정이 필요하며,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교육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소음이 적고 착용감이 개선된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순응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혈압, 당뇨 조절까지… '양압기'는 수면무호흡 치료의 표준 기기
양압기 사용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낮 시간의 증상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주간에 졸리는 증상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고 개운하게 잠에서 깬다는 것이 양압기를 사용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말하는 개선점이다.

이은정 교수는 이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 중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가 많은데, 양압기 사용 후에 혈압이 많이 떨어지고, 조절이 잘 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압기 사용 후 주관적인 증상 개선으로 이제는 양압기 없이 잠을 못 잘 정도라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상당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단순 피로로 착각한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를 미루면 합병증 위험은 점점 커질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고, 필요시 양압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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